추위와는 상관없이 손과 발에서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질환이 있다. 바로 ‘수족냉증’이다.
이 질환은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겨울에 특히 심해지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문제는 ‘안면홍조증’도 쉽게 동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안면홍조와 수족냉증에 대해 알아봤다.
사람의 얼굴은 부끄럽거나 창피할 때 등의 감정변화, 또는 갑작스런 추위나 더위 등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붉게 달아오른다. 그러나 단순히 붉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 지속되고,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난다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안면홍조증’은 긴장을 하거나 흥분 등의 감정변화 혹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얼굴을 비롯해 목, 머리, 가슴 부위의 피부가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것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뜻한다.
주로 상체나 안면부의 강한 후끈거림으로 시작된다. 이후 피부 붉어짐(홍조), 땀, 두통, 현기증,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다. 안면홍조는 밤중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불면증을 초래해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신경과민, 피로감,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안면홍조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심한 온도차, 사춘기 시기의 자율신경 향진을 비롯해 음주, 알레르기성 피부체질, 갱년기 호르몬 감소,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수족냉증에 의해서도 안면홍조증이 유발될 수 있다. 손발이 찬 이들은 몸의 열이 상열 증상으로 인해 위로 올라가는 것이 원인이므로 얼굴에 올라간 열이 안면홍조로 나타나는 것이다.
김 원장은 “수족냉증과 안면홍조증은 모두 자율신경의 영향으로 인해 나타난다”며 “한방에서는 이를 ‘상열하한증’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증상과 원인에 맞춰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안면홍조와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발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이라면 자궁 건강도 생각해 하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 할 때는 몸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효과가 좋은 외투를 입고 모자나 목도리, 귀마개 등 방한용품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원인에 따라 구분해야 하는 '안면홍조'와 '감정홍조' 치료법도 달라
안면홍조증은 긴장을 하거나 흥분 등의 감정변화 혹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시시때때로 피부에 있는 혈관이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아서 얼굴을 비롯해 목, 머리, 가슴 부위의 피부가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것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상체나 안면부의 강한 후끈거림으로 시작되며, 이후 피부 붉어짐(홍조), 땀, 두통, 현기증,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다.
안면홍조는 밤중에도 나타날 수 있는 데 이 경우 불면증을 초래해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신경과민, 피로감,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안면홍조증은 심한 온도차, 사춘기 시기의 자율신경 향진, 음주, 알레르기성 피부체질, 피부외용제 오남용, 갱년기 호르몬 감소,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나타나는데,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혜은당클린한의원 한의학 박사 김대복 원장은 "안면홍조증은 흔히 '감정홍조'로도 불리는데 이는 스트레스나 부끄러움 등의 감정변화로 인해 자율신경이 자극돼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안면홍조는 신체 내적, 외적, 정신적인 부분까지 모두 관계돼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우선 전문의를 찾아가 원인을 파악하고 증상에 맞춰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안면홍조를 치료하는데 있어 내부의 열이 안면부로 올라가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간화가 발생됐거나 체질이 약해지면서 음허로 인한 허열이 생긴 경우로 나눠 치료한다.
이외에도 감정조절에 따른 변화, 상열하한증, 습열체질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원인에 맞춰 구분해 증상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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